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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매력(전도의 방법 제안_예수를 연기하기)
최초에 왜 내가 예수를 믿게 되었는가? 과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점 때문에 예수를 구원자이며 내 삶의 롤모델이자 주권자로 삼았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예수를 믿게 되는 것은 예수의 매력 때문이다. 매력이라는 것은 나를 감성적으로 끌어들이는 미학적 요소이다. 예수를 알리고 전도할 때도 뭔가 그가 듣고 싶어 할 매력적인 말로 상대를 설득하려 노력하는데 다른 방법보다 내가 느낀 예수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게 가장 정직한 방법인 것이다. 일단 예수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 안에 기록된 그의 행적을 실감나게 말로 묘사하는 것이다. 예수가 신이면서도 인간이고 지혜롭게 당시 기득권들을 혼내셨고, 나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의 죄를 위해 억울하게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하셨지만 3일 후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왜냐하면 우리도 그와 함께 하면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므로.
일대일로 누군가를 제자화 할 때에는 전도할 때만큼(신을 선택해야하는 당위가) 말로만 해선 잘 설득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만나야 하는 그들에겐 내가 예수처럼 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상적일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수의 상황과 나의 상황이 달라서 그가 한 것처럼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사실 같은 문제에 같은 답을 내는 것은 가능해도 다른 문제에 동일한 해답을 내놓는 것으로 문제를 풀 수는 없지 않은가?) 또 나는 신이 아닌 나약한 인간이다. 어떻게 내가 인간신인 예수처럼 희생만하고 순결하게 살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전도자들은 그냥 예수연기를 한다. 예수의 행적과 말씀을 공부하고 그의 행동 중 가장 보편적인 매력을 연기한다. 예를 들면 지혜의 말씀, 자선, 금욕, 근엄함, 따뜻함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히 효과적이다.
‘연기’라는 단어가 조금 자극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전도자는 자신의 삶이 연기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어떤 전도자도 예수를 연기하고 있을 뿐, 예수일 수는 없다. 그 부분에 혼란이 생길 때 교만이 생겨 신과 멀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평생 그 연기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충분히 거룩하고 위대한 일이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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